한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필수 키워드로 떠올랐던 ESG 투자(환경·사회·지배구조).전 세계 주요 기관 투자자와 연기금, 자산운용사들이 “비재무적 요소가 장기 수익률을 좌우한다”는 인식 아래 ESG를 투자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삼았고, 한국 시장 역시 ESG ETF와 관련 펀드가 빠르게 확대됐습니다.하지만 2024년 이후 시장의 분위기는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실제 수익성과의 괴리, 표면적 ESG 활동만 강조하는 '그린워싱' 기업들, 그리고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ESG 투자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1. ESG 투자의 부상과 과도한 기대ESG 투자의 시작은 2010년대 중후반, 기후 변화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이루어졌습니다.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기관이 ESG를 ‘선택’이 아닌..